[의류업계] '재고 재로화' 적극 추진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상사, 제일모직, 신원, 한섬 등 섬유업체들이 재고를 줄이기 위해 각종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코오롱상사㈜(대표 나종태·羅鍾太)도 최근 일부 브랜드에 대해 재고를 제로화하는「선(先) 주문 후(後) 생산」 방식의 선진형 컨벤션 체제를 구축했다. 이에 힘입어 실제 판매율이 80%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2000년말까지는 9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제일모직(대표 원대연·元大淵)은 의류 제값받기와 고급 브랜드 이미지 관리를 위해 오는 24일 안산 물류센터에서 「재고 제품 소각처분」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제일모직은『행사에는 원대연사장은 물론 디자이너와 임직원 130명이 참여한다』며 『재고의 문제점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켜 최고브랜드 이미지를 되살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4일 화형식에 처해질 의류제품은 96년 재고 전량과 97~98년 일부 재고를 합쳐 22만매에 달한다. 신원, 한섬 등 동종업체들도 재고 제로화를 위해 마케팅 강화, 생산·유통 시간 단축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의류 시장이 호황을 나타내고 있는 시점에서 제품 제값받기와 비용절감을 위해 재고 제로하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도다. 그동안 의류업계는 매출위주 경영전략에 따른 대량 생산으로 상당량의 재고를 안고 있었으며 특히 IMF위기때는 막대한 재고로 인한 금융비융 증가와 일부 경영난 업체들의 덤핑과 땡처리 등으로 심각한 시장질서 혼란을 경험한 바있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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