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애플… 팀 쿡 교체하나


애플이 팀 쿡(사진)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1일(현지시간) 월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CEO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상당한 자격과 경력을 갖춘 인물을 물색하는 중이다. 다만 어떤 후보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팀 쿡 CEO는 고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주의 뒤를 이어 지난 2011년 10월부터 애플을 이끌어 왔다.

팀 쿡 교체설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는 애플의 주가 급락과 부정적인 실적 전망 때문이다. 애플 주가는 지난해 9월 주당 702달러에서 지난 19일 390달러까지 하락하면서 52주 만의 최저치를 찍었다. 거의 반토막 난 셈이다.

성장률도 예전 같지 못하다. 스캇 케슬러 S&P IQ 애널리스트는 올해 애플 매출이 전년 대비 14% 가량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매출 성장률(전년 대비 45%)에 턱없이 못 미치는 숫자다. 이 때문에 피델리티, 노던 트러스트 인베스트먼트 등 애플의 주요 주주들은 이미 지난해 애플 지분을 상당 부분 매각한 바 있다.

다만 긍정적인 전망도 없지 않다. 애플이 1,370억 달러(약 153조 원)에 달하는 현금보유고를 쌓아두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아이폰ㆍ아이패드에 대한 소비자 수요도 아직 상당하다는 이유에서다. 또 아이폰ㆍ아이패드가 그랬듯 애플이 아예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을 선보일 것이란 기대감도 지속되고 있다. 이 경우 주가가 다시 급등할 것이란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