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들의 수주 실적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공공부문 발주 물량이 급감한데다 민간 투자 위축으로 민간부문도 동반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한건설협회는 지난해 11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이 8조4,469억원에 그쳐 전년 동월대비 19.8% 감소했다고 9일 밝혔다.
공공부문 수주액은 5조7,000여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6조9,000억원)보다 18% 정도 감소했다. 토목분야에서 신규발주가 없어 24.45% 감소했고 건축분야에서는 비주거용 건축이 전년동월대비 53.1% 증가했지만 주거용 건축이 부진해 전체적으로 24.0% 감소했다.
민간부문 역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9,000억원 정도 감소했다. 민간 토목분야는 SOC투자 부진으로 전년동월대비 6.5% 감소했고, 건축분야도 주거용과 비주거용 건물 모두 부진해 19.4%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까지 건설수주 누계액은 90조 6,96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 감소했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이후 건설수주실적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지난해 국내건설수주액은 전년 수준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jun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