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세가/국내 게임기 시장 완전 정복

◎삼성전자­개인용,SKC­PC용 이어/현대상사와 이번엔 오락실용도 제휴일본의 게임기업체 세가사가 국내대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국내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그렇잖아도 대일의존이 심한 게임기시장에 일본의 독주가 우려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SKC와 각각 개인용 게임기및 PC 게임소프트웨어분야에서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는 일본의 세가사가 이번에는 현대종합상사와 국내에 합작사를 설립하고 오락실용 게임기사업에 진출한다. 이에따라 세가사는 개인용게임기 「새턴」을 비롯해 PC게임 소프트웨어, 오락실용 게임기 「아케이드」등 3대 게임사업에 대한 국내시장진출을 본격화하는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 특히 국내 대기업들이 앞장서 세가의 이같은 움직임을 거들고 있다는 점이 더욱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독자적인 능력으로국내 게임산업을 육성하는데 앞장서야할 대기업들이 일본제품을 들여와 판매하는데 서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일본의 게임용소프트웨어는 그 내용이 잔인하고 선정적이어서 청소년들에게 모방범죄등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돼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세가사는 금년말께 현대종합상사와 「현대 세가 엔터테인먼트」라는 합작사를 세우고 내년부터 오락실용 게임기기 조립생산 및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합작사는 자본금 50억원규모로 설립되며 현대측이 75%(37.5억원)를 출자한다. 이에따라 지난 93년부터 일본의 닌텐도와 개인용 게임기분야에서 제휴하고 있는 헌대는 현대전자­닌텐도, 현대종합상사­세가 등의 구조로 게임기사업을 이원화하게 된다.<김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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