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내년말까지 생명주 자체처분키로

삼성그룹은 그러나 이 주식을 내년말까지 자체적으로 처분해 채권단의 손실을 보전하고, 처분액이 채권단 손실보전에 모자랄 경우 채권금융기관의 무의결권 우선주 증자나 후순위채 매입 등에 참여해 추가 보전해주기로 했다.삼성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 고위 관계자는 22일 『삼성측이 지난주말 삼성차 손실보전안을 추가로 제시했다』며 23일 채권단 운영위원회와 16개 채권금융기관이 참여하는 채권단협의회를 잇달아 열어 이같은 내용의 최종 손실보전안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측이 채권단에 제출한 손실보전 수정안은 현재 채권단이 「보호예수」 명목으로 갖고 있는 삼성생명의 주식 350만주를 채권단에 증여, 채권단 소유로 하되 채권단의 손실보전을 위해 필요한 2조4,500억원을 내년말까지 삼성이 자체적으로 팔아 채권단의 손실보전에 사용한다는 것이다. 삼성은 또 내년말까지 채권단을 대신해 내외국인에게 삼성생명 주식을 매각하는 작업을 하되, 채권단 손실보전에 모자랄때는 금융기관의 무의결권 우선주 증자나 후순위채 매입 등에 참여해 추가 보전해주기로 했다. 삼성그룹이 삼성차 해결을 위해 내놓은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 가운데 350만주는 채권단 손실보전몫이고, 나머지 50만주는 삼성차 협력업체 지원용이다. 한편 삼성그룹은 지난 16일 삼성생명 상장후 주당 70만원에 미달하면 일정기간후 삼성측이 책임지거나 삼성생명 주식을 현금흐름할인방식(DCF)으로 평가해 부족분에 대해 삼성생명이 책임져 주는 방식 등 2가지를 제시했으나 채권은행측으로부터 거부당했었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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