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시장 난기류·정치권 파문 충격기아사태 장기화에 따른 자금시장 난기류, 정치권의 파문이 주식시장을 강타하며 주가지수가 지난 5년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15일 주식시장은 일부 중견기업들의 자금악화설이 확산되며 투자심리가 급랭, 주가지수가 전날보다 15.94포인트 급락한 6백4.74포인트로 마감돼 올들어 최저치를 경신했으며 지난 92년 10월28일(5백85.34포인트)이후 5년만에 가장 낮은 지수를 기록했다.<관련기사 18, 19면>
주가가 이처럼 급락세를 나타낸 것은 ▲기아사태 장기화에 따른 자금시장 난기류 ▲일부 중견기업들의 자금악화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비자금 파문 ▲정부의 주식시장 안정화 조치에 대한 실망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김총재 비자금사태와 관련, 신한국당이 김총재를 검찰에 정식 고발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각 금융기관에 대한 비자금 계좌 추적을 우려, 증시 큰손들이 대거 팔자에 나선 것이 주가 급락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증시 안정화 조치가 발표됐음에도 외국인투자가들의 국내 주식매도가 지속되고 있다』며 『외환 및 자금시장 불안정이 진정되지 않는 한 주가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76개를 포함, 7백19개였으며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32개 포함, 1백24개에 그쳤다.<김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