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공기업 최초 소사장제 도입

민간경영기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소사장제가 공기업에도 도입됐다.28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대전 무역전시관 운영과 코리아트레이드 책자 발간사업에 소사장제를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공기업이 소사장제를 도입한 것은 KOTRA가 처음으로 KOTRA의 소사장제가 성공을 거둔다면 여타 공기업에도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KOTRA는 이와 관련, 전직원을 대상으로 소사장 희망자를 공모, 사업제안서 심사 등을 거쳐 기존 처장급(1급)이 관리하던 대전 무역전시관을 박동원(朴東源·37·3급) 과장에게, 코리아트레이드 책자 발간사업을 박현수(朴鉉洙·55·3급) 과장에게 각각 맡겼다. KOTRA 관계자는 『이번에 소사장제를 도입한 것은 조직 및 인력관리의 활성화를 겨냥하는 것은 물론 잠재력있는 수익사업의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선은 2개 사업부문에 소사장제를 도입, 성과를 지켜본 후 점차 독립적으로 운영 가능하고 성장잠재력이 있는 기존 사업부문 또는 신규사업 등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KOTRA가 도입한 소사장제는 사업단위별 목표수익을 설정, 이를 초과 달성할 경우 소사장에게 최고 20%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인사혜택도 부여한다. 또 소사장에게 사업단위의 예산집행권 및 사업운영상의 자율권을 최대한 이양하며 사업성과가 부진할 경우도 고의나 과실이라고 인정되지 않으면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한편 대전 무역전시관 운영을 맡은 朴과장은 지난 87년 입사, 대전EXPO·토론토 무역관·투자기획처 등을 거쳤으며 코리아트레이드 책자 발간사업을 맡은 朴과장은 지난 44년 입사, 90년부터 최근까지 코리아트레이드 제작팀에서 근무했다. 【김형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