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경영대상/올해를 빛낸 한국의 경영인들/기업경영 방향 제시

◎말보다 실천으로 새기업상 정립 앞장/역대 수상자들 모두 ‘재계의 견인차역’한국 경제의 새로운 좌표를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 기업과 기업인들에게 주어지는 한국능률협회 제정 「제 29회 한국경영대상」 시상식이 19일 롯데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박성용 금호그룹 명예회장과 장치혁 고합그룹 회장이 창업자부문에서 영예의 한국의 경영자상을 받았다. 또 장영수 (주)대우 건설부문회장은 전문경영인부문에서, 윤병철 하나은행회장은 금융·공공부문에서, 강선중 크로바프라스틱사장은 중견·중소기업부문에서 각각 올해의 한국의 경영자상을 수상했다. 또 올해로 20회를 맞는 「한국경영대상 최우수기업상」에는 현대종합상사(대표 박세용)와 대덕전자(대표 김정식), 한솔텔레콤(대표 소진화) 등 3개회사가 선정, 상을 받았다. 한국 경영자상의 발자취와 수상자 공적을 특집으로 꾸며본다.<편집자주> 「한국경영대상」이 기업과 기업인들에게 경영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활력을 불어넣는 권위있는 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 상은 우리나라에 경제근대화 바람이 불던 69년. 사회의 뜻있는 인사들에 의해 한국능률협회에서 이 상의 뿌리인 「한국의 경영자상」이 제정되면서 부터다. ○노력한 기업인 평가 경제근대화 목표가 국민의 부를 도모하고, 한국경제의 새로운 방향을 결정하는 것에 있다면 이를 위해 노력한 기업인들도 정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당위론에서 출발했다. 이는 한 경영인의 창의적이고 개척자적인 역할이 국민경제 발전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이러한 사람을 「한국의 경영자」로 매년 뽑아 시상함으로써 다른 기업들에게 자극을 주고, 경영자들의 귀감으로 삼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다. 이 상의 수상자는 학벌이나 지명도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가 갖고 있는 경영철학과 경영방침, 인격 등을 중시한다. 또 지도력과 창의력, 추진력 등 능력이 우수하여 합리적인 경영을 실현함으로써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공로가 큰 경영자를 선정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 말만 앞세우는 경영자 보다 남이 안보는 곳에서 실질적으로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한 사람이 이 사회에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의 경영자로 선정된 사람은 국민경제 발전을 최상의 가치로 삼고 올바른 기업상 정립에 앞장서 작게는 임직원으로 부터 크게는 모든 국민들에게 까지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재계의 대표적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발전 최대 목표 역대 수상자들을 보면 이들이 국가경제 발전에 얼마나 큰 공헌을 했는지를 쉽게 알 수 있다. 김용완 경방 회장,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 정세영 현대자동차 명예회장, 박용학 대농그룹 명예회장, 배순훈 대우전자 회장에서 부터 지난해 수상자인 정몽구 현대그룹 회장, 우덕창 쌍용그룹 부회장, 이종훈 한국전력 사장의 면면이 이를 잘 설명해 준다. 또 앞으로 우리 재계를 이끌어갈 기라성같은 경영인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있다. ○사회적 책임 다해야 한국의 경영자상 보다 10년정도 늦은 78년에 제정된 최우수기업상도 우리 기업들이 국민적 기업으로의 좌표를 정립하고 세계적인 기업으로의 기틀을 다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기업들에게 경영합리화와 세계화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기 때문. 올해 한국의 경영인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송재 전연세대총장은 『그동안 한국경영대상이 우리 기업과 기업인들에게 사기진작과 동기부여는 물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앞으로 이 상의 수상자들이 기업의 공적역할 수행, 사회적 책임완수, 환경보전 등에 대해서도 횃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고진갑> ◎경영대상 선정 이렇게/경영자상·최우수기업상 전문가 18명 엄정심사 한국경영대상은 크게 한국의 경영자상과 최우수기업상으로 구분된다. 개인에게 돌아가는 한국의 경영자상은 ▲창업자부문 ▲전문경영인부문 ▲금융·공공부문 ▲중견·중소기업부문으로 나뉘어 우리 경제의 발전을 위해 공헌한 기업인들에게 주어진다. 수상자는 각계 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엄중한 심사를 통해 결정된다. 수상후보는 재계 및 관계, 학계 원로들의 추천에 의해 결정되며 심사위원들은 각 후보들의 ▲경영이념 ▲경영능력 ▲사회공헌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 심사위원 과반수이상의 찬성으로 수상자를 결정한다. 최우수 기업상은 자본금·총자산·매출액 등의 규모에 따라 대형·중형·소형회사로 나누어 각 1개업체를 선정한다. 수상업체는 지난 3년간 결산자료가 공시된 상장기업 가운데 금융·보험업종과 관리대상, 결산기변경, 자본잠식기업을 제외한 5백94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능률협회 우량기업 분석모델에 의한 종합평가 ▲경영합리화 달성도 ▲새로운 산업재편에 대한 적응도 ▲기업문화 창달 및 사회적 기여도 등을 기준으로 5명의 심사위원들이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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