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보통신업계의 선두주자인 미 인텔사가 E-메일 공포에서 극적으로 구출됐다.최근까지 인텔사는 자사 컴퓨터 시스템으로 전송되는 수만건의 비방성 E-메일에 시달려왔다.
인텔의 고민은 지난 95년 인텔사에서 해직돼 지금은 인텔 전현직 직원회대표를 맞고 있는 쿠러쉬 케네스 하미디씨의 불만에서 비롯됐다. 그는 지난 96년 12월부터 지난 9월까지 인텔사 29,000여 직원들에게 무더기로 비방성 E-메일을 6차례 이상 발송, 인텔사 컴퓨터를 혼란에 빠뜨렸다.
하지만 참다못한 인텔이 법에 호소, 지난달 24일 세크라멘토주 대법원은 『인텔사 자체 컴퓨터시스템은 시민포럼장이 아니다』며 하미디씨의 행동을 금지하는 예비명령을 내려 인텔측에 손을 들어줬다.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대량 생산, 정보통신시대를 개척해온 인텔이 E-메일의 올가미에서 겨우 벗어난 셈이다. 【문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