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경축사서 ”세계화 적극 추진”...내달 2단계 언어문화개선운동
정홍원 국무총리는 9일 “해외에서 한국어 열풍을 더욱 북돋우기 위해 세종학당의 역할과 기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568회 한글날 경축식에 참석해 “한글의 세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세계의 수많은 언어학자들이 ‘한글을 가장 독창적이고 과학적이며 누구나 배우기 쉬운 문자’라고 평가한다”고 강조하며 “지금 한글에 대한 세계인의 열기도 매우 뜨겁다”고 소개했다. 실제 한국어능력시험은 지난해 세계 61개국에서 16만7,000여명의 외국인이 지원했고, 한국어 교사와 교재를 지원해달라는 요청은 급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세종학당의 역할과 기능 확대를 밝힌 정 총리는 “세종학당을 한국어와 한국 문화 확산의 중심으로 만들고 세계 각국의 한국어 교육을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우리 동포 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언제 어디서나 우리글과 우리말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정책적인 노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정 총리는 “우리의 언어문화가 갈수록 속되고 거칠어진다면 문화융성도 기대하기 어렵다” 면서 “다음 달부터 ‘바른 언어, 고운 언어, 품격 있는 언어의 생활화’를 목표로 2단계 언어문화개선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