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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미니신도시급 아파트가 속속 등장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단지 규모가 수 천 가구를 넘는데다가 민간도시개발사업 등을 통해 개발 당시부터 미니신도시를 표방하기도 한다.
미니신도시급 아파트의 장점은 무엇보다 생활 편익시설이 다 갖춰져 있다는 점이다. 단지 안에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의 교육시설이 들어서고 각종 상업시설과 편의시설이 풍부하다. 도로나 버스, 지하철 등의 교통망도 대단지 위주로 확충되기 때문에 개발호재로 향후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인지도가 높아 문의가 꾸준하게 이뤄져 환금성도 뛰어나다.
한화건설이 인천 남동구 논현동 일대에 국내 최대 민간도시개발사업으로 조성한 '한화 꿈에그린월드 인천에코메트로'가 대표적이다. 에코메트로는 7,000여 가구의 단일 브랜드로 조성돼 인지도가 높고 단지 내 교육 및 상업시설은 물론 녹지공간까지 두루 갖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지역 A공인 관계자는 "인근의 논현지구는 블록별로 다른 아파트가 들어서 있지만 에코메트로는 규모와 시설 면에서 압도적이라 수요자들의 주목도가 훨씬 높다"고 말했다.
◇서울,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물량 대기중=하반기 서울 대규모 분양 단지 중 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가 눈에 띈다.
우선 삼성물산이 8월 공급 예정인 '래미안 대치 청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59~151㎡(이하 전용면적) 총 1,608가구 중 162가구를 일반분양하며 강남의 핵심 노른자위에 위치했다. 3호선 대치역과 도곡역, 분당선 한티역이 도보 5분 거리로 교통이 편리하다. 단지 인근에 롯데백화점, 이마트, 강남세브란스병원, 한티근린공원 등이 있다. 대치초, 대청중, 개원중, 단대부고, 중대부고, 숙명여고 등의 교육시설도 인접해 있어 교통여건도 우수하다.
대림산업이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차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반포한신'은 11월에 공급될 예정이다. 59~230㎡ 총 1,487가구 중 66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9호선 신반포역이 도보 5분 거리이며 올림픽대로 접근성이 좋다. 주변에 반포종합운동장, 서울성모병원,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신세계백화점 등 생활편의시설도 풍부하다.
재개발 아파트의 경우 현대산업개발, 삼성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4개사가 공동으로 성동구 하왕십리동 339-67 일대에 왕십리뉴타운 1구역을 재개발한 '텐즈힐'이 8월 말 선보일 계획이다. 지상 25층, 21개동, 59~148㎡ 총 1,702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607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왕십리뉴타운은 사업면적 33만7,000㎡, 총 가구수 5,000여 가구 규모로 뉴타운사업 완료 시 인구 1만4,000여명을 수용하는 매머드급 뉴타운으로 완성될 전망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도심 인근 재개발단지라 이미 생활 기반시설이 형성돼 있는 데다 도심과 강남으로 이동이 편리한 입지조건이 최고 장점"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매머드급 아파트 분양=수도권에서는 인천과 수원에서 대형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매머드급 단지 분양이 예정돼 있다.
SK건설은 인천 남구 용현학익지구 2-1블록에서 '인천 SK 스카이 뷰'를 하반기 중 분양할 예정이다. 59~127㎡ 총 3,971가구 규모로 분양물량이 4,000가구에 육박한다. 매머드급 단지 규모에 걸맞게 대형 커뮤니티센터를 계획 중이며 별도의 수영장이 마련될 계획이다. 축구장 3배 크기의 조경면적과 단지 내 1.7km의 순환산책로가 조성된다. 경인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등이 인접해 있어 교통도 편리하다.
경기 수원에서는 '수원 아이파크 시티3차'가 하반기에 공급된다. 이미 1차(1·3블록)와 2차(2·4블록) 3,360가구가 입주해 있어 3차 공급량인 1,152가구가 더해지면 총 4,500여 가구에 달하는 아이파크 시티가 조성된다. 이번 공급은 5·6블록에서 이뤄지며 59~101㎡로 구성된다. 단지 내 초등학교가 개교해 있고 추가로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부지가 예정돼 있다. 아이파크 시티 부지 내 상업·공공시설, 생태하천, 근린공원 등이 조성될 계획이다. 국철 1호선 세류역을 차량으로 이용할 수 있고 1번국도, 남부우회로, 동수원로 등의 도로망을 갖췄다.
한화건설도 오는 9월에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 824-1번지에 '수원 권선 꿈에그린'을 선보인다. 59~84㎡ 총 2,420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급 대단지다.
◇아산·대구의 대규모 브랜드 타운 '눈에띄네'= 지방에서는 산업단지 확장 및 인구유입으로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충남 아산시의 대규모 공급물량이 눈길을 끈다.
우선 포스코건설이 오는 9~10월 아산시 음봉면 동암지구에 '더샵 레이크시티 3차' 1,118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더샵 레이크시티'는 2004년 공급한 '더샵 레이크사이드'와 함께 총 3,200여 가구 규모의 대규모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포스코건설은 상반기 796가구를 우선 분양했는데 이 단지는 현재 계약률이 90%를 넘어 완판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건설도 2,372가구의 대규모 브랜드 타운을 선보인다. 우선 9월 둔포면에서 '아산이지더원시티1차' 1,013가구(59~79㎡)를 내놓고 뒤이어 11월에는 역시 같은 곳에서 '아산이지더원시티2차' 1,359가구(59~84㎡)의 주인찾기에 나선다.
대구에서도 대규모 분양이 예정돼 있다. 월배지구에서 현대산업개발이 '월배2차아이파크' 2,123가구(59~102㎡)를 10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화성산업은 침산동 침산2동주택재건축 사업장에서 1,202가구(50~107㎡)를 오는 12월 분양한다. 88가구는 조합원 물량이어서 일반분양분은 1,114가구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특히 지방 분양의 경우 랜드마크급 대단지에 입주하려는 수요자가 많아 향후 가격 상승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며 "실거주 및 투자 목적으로 청약에 나서볼 만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