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63% "원자재값 치솟아 경영난 심각"

중소기업의 63%는 최근 원자재가격이 올라도 이를 제품단가에 반영하지 못해 경영난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국내 중소업체 40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 일년 동안 원자재 가격이 평균 25.9%나 치솟았지만 일부라도 제품 단가에 반영한 업체는 37.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30일 밝혔다. 이중 원자재 상승분을 모두 제품가격에 반영했다는 곳은 전체의 10.6%에 머물렀으며 26.8%는 일부만 반영했다고 응답해 정부의 동반성장대책이 일선 현장에서는 제대로 실천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업계는 이처럼 원자재 인상분을 단가에 반영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매출감소 우려’(51.1%)를 꼽은 곳이 가장 많았으며 ‘납품을 받는 업체의 가격인상 거부’(42.9%), ‘정부의 물가 안정책에 대한 부담’(3.9%) 등을 꼽았다. 특히 대기업에서 원자재를 구매하고 있는 중소업체의 경우 ‘대기업의 일방적 가격 결정’(52.9%)을 최대 애로사항으로 제시했으며 ▦구매대금의 현금지급 의무화 14.3% ▦대기업 담합에 따른 원자재가격 고공비행 11.8% 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중소기업들은 이에 따라 원자재 구매관련 자금지원을 확대하고 불공정거래에 대한 감시 를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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