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중소도시에서 나고 자라 현지에서 터전을 일군 P씨 부부. 아이 둘을 낳고 생활하던 중 남편이 갑작스레 서울로 발령이 났다. 집도 새로 구해야 하고 물가가 더 비싼 만큼 생활비 문제로 맞벌이를 해야 할 것 같아 고민이 크다.
우선 집은 교통이 편리한 곳에 구하기로 했다. 육아 문제로 초등학교와 어린이집도 가까워야 한다. 마트·병원 등 생활 편의시설도 인근에 있으면 좋겠다. 하지만 낯설고도 넓디넓은 서울에서 어디를 먼저 둘러봐야 할지, 누구에게 물어봐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P씨가 맘에 드는 새 보금자리를 구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발품을 팔아야 할까. 통계청이 제공하고 있는 통계지리정보서비스(SGIS)를 이용하면 발품을 크게 줄일 수 있다. SGIS의 '생활관심 지역 찾기'라는 서비스를 이용하면 동(洞)별로 건립 연도별 아파트, 교육시설, 쇼핑시설, 편의시설, 문화·체육시설 등의 분포를 쉽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각각의 조건을 더해 나에게 맞는 최고의 입지를 손쉽게 알아볼 수 있다.
이처럼 통계는 이미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통계청은 120여개 통계작성기관에서 생산하는 경제·사회·환경에 관한 570여종의 국가승인 통계를 국가통계포털(KOSIS)을 통해 국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 각 통계 지표들을 조합해 손쉽게 본인에게 필요한 통계를 추출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우리 집 물가지수를 만들어 공식 소비자물가지수와 비교할 수 있도록 하는 '우리 집 물가 체험하기'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마이크로데이터 서비스(개인정보를 제거한 통계조사의 기초데이터)를 통해서는 상권 입지조건 분석과 잠재시장 추정 등의 직접 전문적인 통계까지 분석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뿐만 아니라 통계청 KOSIS에서 제공하는 통계를 지도를 통해 37만여개의 기초단위구별로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계열 자료를 통해 관심 지역의 각종 변화상도 쉽게 찾아낼 수 있다. 스마트폰·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에서 인구·가구·주택 및 사업체의 소지역 통계와 위치정보도 확인할 수 있는 '통계 내비게이터'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모바일 시대인 만큼 많이 쓰는 100가지 통계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미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내 손안에 있는 통계자료'를 모토로 서비스 통계 지표를 꾸준히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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