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광호 케이엠신용정보 사장

지난달 업무를 시작한 이광호(李光鎬·57) 케이엠신용정보 사장은 『신용정보회사가 할 일은 성숙한 신용사회를 만드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채무자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이를 위해 케이엠이 새롭게 고안해낸 것이 신용설계사 제도다. 신용설계사는 빚을 받아오는 것이 기본업무지만 기존 업체가 운영하던 것과는 조금 다르다. 채무자는 이미 신용사회에서 탈락한 상태. 이들을 다시 신용사회로 돌아오도록 변제가능성을 파악해 능력에 맞게 변제계획을 세워주는 것이 주요업무다. 『IMF 이후 각 기업체의 부실채권이 늘면서 신용정보회사도 많아졌습니다. 이들과의 경쟁은 어쩔 수 없지만 신용설계사 제도와 같은 적극적인 서비스로 사업 첫 해에 흑자를 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李사장의 말처럼 케이엠의 사업여건을 보면 첫 해 흑자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케이엠은 국민은행 출자회사인 국민기술금융·국민신용카드 등이 주주사. 이들 회사는 핵심업무에만 전념하고 부실채권 회수 등의 업무는 아웃소싱하기 위해 케이엠을 만들었다. 이미 고객을 확보한 상태에서 사업을 시작하는 만큼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케이엠이 현재 하고 있는 일은 신용조사와 채권추심업무. 하지만 조만간 자본금을 늘려 신용평가 시장에도 참여할 생각이며 기업의 경영전략 수립을 위한 컨설팅 업무도 준비하고 있다. 『전체 직원의 80% 이상이 금융권 출신입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인 만큼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내 최우량 신용정보회사가 목표인 李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65년 국민은행에 입행, 부행장보·상무를 거쳐 올 초 퇴임했다. 한기석기자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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