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청약예금 가입자 수는 정부의 강도높은 부동산 경기활성화 정책이 본격 시행된 지난 3월을 기점으로 증가세를 타기 시작, 지난 5월부터 청약부금 가입자 수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5월말 기준으로 청약예금 가입자수는 59만1,474명으로 청약부금 가입자 58만2,386명보다 많았다. 이어 지난 6월에도 청약예금 가입자 수는 5월보다 2.6% 늘어난 60만7,090명으로 이 기간의 청약부금 가입자 수 59만486명(1.4%)을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부금 가입자수는 지난 5, 6월 연이어 소폭 감소해 상대적으로 인기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2주택 소유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한데다 재당첨 제한이 폐지되는 등 청약예금 관련규제가 완화돼 다른 저축보다 유리하다는 인식이 꾸준히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청약부금만의 전유물이던 대출지원이 금리하락으로 매력이 상실한 것도 인기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청약부금 가입자 수는 지난 95년말 당시 84만8,076명으로 당시 청약예금 가입자 72만5,244명을 앞선 이래 올해 4월까지 줄곧 수적인 우위를 지켜 왔었다.
건교부 관계자는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중대형 평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데다 재당첨금지폐지 등 부동산 경기활성화를 겨냥한 규제완화로 청약예금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청약예금 가입자 수가 청약부금 가입자 수를 앞지르는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구찬기자CHAN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