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업계는 상반기중 매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크게 늘었다.19일 전선업계에 따르면 LG전선(대표 권문구)은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늘어난 9,300억원, 경상이익은 무려 90%나 증가한 510억원을 기록했다.
동가격 하락으로 매출은 증가폭이 작았지만 적자를 보여왔던 기계부문의 소각로·제지기계·공압기·저온냉동창고 사업을 매각 또는 철수함으로써 경상이익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LG전선은 이에 따라 올해 목표인 매출 1조9,000억원, 경상이익 800억원의 달성은 무난하다는 분석이다.
대한전선(대표 유채준·兪彩濬)은 1~6월 전선과 소재를 포함해 물량으로는 20%가 늘어난 12만톤을 판매했지만 금액으로는 9%가량 줄어든 6,900여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전력의 송·배전사업이나 한국통신의 광케이블사업 등이 조기집행 됨으로써 내수물량이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중소 전선업체에 소재로 공급하는 SCR 롯드 매출량이 14%가량 늘어난 7만8,000여톤에 달했다.
선박용전선 전문업체인 극동전선(대표 최병철·崔炳哲)은 상반기 매출 396억원, 경상이익 29억원, 순이익은 22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570억원)보다 줄었으나 경상이익은 32%, 순익익은 38%가 늘어났다.
선박용전선의 일본수출과 근거리 정보통신망에 사용되는 랜(LAN) 케이블의 판매호조 때문이다. 崔사장은 『하반기에는 수출선을 유럽 및 미국시장으로 넓혀가고 랜케이블도 중국 및 미국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희성전선(대표 배은출·裵恩出)도 비슷한 양상이다. 희성전선은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60억원 감소한 1,226억원을 보였지만 경상이익은 1억원에서 5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저가 수출보다는 적정 마진이 보장되는 내수판매가 늘어난데다 유가증권 투자를 통해 얻은 이익이 크개 기여를 했기 때문이다. /박형준 기자 HJ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