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인구의 80%가 평생 한번쯤은 경험한다는 척추질환. 일단 유발되면 쉽게 낫지 않는데다 적절한 시기를 놓치면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수술을 받더라도 깔끔하게 치료가 안돼 후유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많다는 것도 환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남는다.그런 점에서 목이나 허리디스크 등을 수술이 아닌 「5단계 물리요법」으로 증상을 개선하는 치료법은 관심을 가질만하다. 물리치료전문 의료기관으로 알려진 우신향병원 박정수 원장은 『수술이 필요한 증상을 제외한 디스크는 5단계 물리요법을 이용할 경우 80%이상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란 1~3개월 비수술적 요법으로 치료받더라도 특별한 개선효과가 없고 방광이나 항문의 괄약근이 마비돼 대·소변의 장애를 일으키며 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엄청난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를 말한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전체 디스크 환자의 10% 정도를 차지한다. 나머지 90%는 칼을 대지 않는 물리요법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5단계 물리요법이란 신경을 자극하는 디스크를 극초단파나 온열요법으로 줄여(減壓) 통증을 없애는 것인데 견인요법·표재열치료·심부(深部)투열·전기자극·재활요법 등의 단계를 거치는 것을 말한다.
견인요법이란 누운 자세에서 골반에 치료용 벨트를 착용시키고 빠져나온 디스크 수핵을 원위치로 돌리는 방법. 요통의 치료는 무엇보다 척추주변을 싸고 있는 근육의 긴장을 푸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첫 단계로 적용한다.
표재열자극은 핫팩이나 적외선으로 혈액순환을 증진시키는 것이다. 피부나 근육층에 분포된 신경의 말단부위를 자극해 세포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체내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시킨다.
심부투열은 표재열 치료로 증상개선이 어려운 부위를 자극해 저하된 기능을 복원시키는 것. 인체조직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부종과 통증을 줄이는데 초음파나 극초단파 등이 이용된다.
전기자극요법은 의료용으로 특수하게 제작된 저주파로 신경과 근육을 정상화 시키는 방법이다. 노약자나 심장질환자 등 미세한 전기자극에도 민감한 환자는 강도를 적절하게 조절해 손상된 신경과 조직을 복원시킨다.
재활요법은 일상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평소 잘못된 습관을 교정하는 단계로 운동요법이 주치료법으로 이용된다. 허리·복부근육의 균형을 맞추고 척추주변의 관절을 부드럽게 하는 스트레칭이 기본이다.
박원장에 따르면 갑자기 요통을 느낄 때 온열요법과 함께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1~2일은 얼음찜질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그 이후에는 열치료
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누워있을 때 무릎을 세우고 무릎밑에 베개나 방석을 대주면 통증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박원장은 『허리에 갑자기 통증이 올 경우 몸을 풀기위해 좌우로 무리하게 움직이기 보다 자세를 바꿔가며 편안한 자세에서 안정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같은 자세를 오래 취하는 것도 허리건강을 위해서는 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02)926_7505【박상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