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伊 오페라단 색다른 무대

원작 충실 '라트라비아타' vs 현대적 해석 '나비부인'

나비부인

라트라비아타

오페라의 본고장 이탈리아에서 건너온 '나비부인'은 현대적으로 색채로, 국내 오페라단의 '라트라비아타'는 원작의 맛을 살린 정통 오페라로 각각 선보이는 흥미로운 무대가 펼쳐진다. 이탈리아 페르투첼리 국립극장 초청작인 푸치니의 '나비부인'은 절제미를 강조한 현대적 무대로 재해석돼 25일부터 27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서울시오페라단의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는 24일부터 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오른다. ◇기모노도, 양산도 나오지 않는 '나비부인'=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은 일본을 배경으로 어느 게이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하지만 이번에 이탈리아 페르투첼리 국립극장이 가져온 무대에는 기모노도, 양산도 등장하지 않는다. 잔도메니코 바카리 페트루첼리 극장장 겸 예술 총감독은 "절제미를 살린 무대와 현대적인 연출을 보게 될 것"이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한국의 솔오페라단과 공동 주최로 이뤄지는 이번 공연은 페르투첼리 극장의 무대세트와 의상, 소품, 조명을 그대로 옮겨와 재현될 예정이다. 연출은 세계적인 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아들인 다니엘레 아바도가 맡았고 이탈리아 문화 기사작위를 받은 여류 지휘자 잔나 프라타가 지휘하는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원작에 충실해 이탈리아에서 호평=서울시오페라단이 선보일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는 줄거리와 의상, 무대를 원작에 충실하게 연출한 작품이다. 2008년 4월 국내에서 올린 후 2008년 12월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베르디극장에서도 공연해 호평을 받았다. 1800년대를 배경으로 사교계 여인 비올레타와 평범한 청년 알프레도의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은 '축배의 노래', '지난날이여 안녕' 등의 아리아로 유명하다. 이번 공연에는 3년 전 이탈리아에 들고 갔던 무대와 연출을 그대로 선보인다. 연출은 방정욱, 주인공 비올레타 역은 오은경ㆍ김은경ㆍ박재경, 알프레도 역은 나승서ㆍ최성수가 각각 연기하고 마르첼로 모토델리의 지휘로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서울시합창단이 음악을 맡는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