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서울에 사는 30세 직장인입니다. 매달 230 만원 벌고 있습니다. 연봉은 앞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지만, IT 계열 직업이다 보니 중장년기 이후 임원진이 되거나 또는 독립하지 않으면 직장생활을 계속 하긴 힘들 것 같습니다. 현재는 보증금 1000만원 에 월세 50만원짜리 오피스텔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재테크를 목적으로 성남에 다세대 주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시가로 3억원 규모이며 전세보증금을 차감하면 1억5,000만원 정도가 됩니다. 자산 상태나 , 수입규모로 보면 별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문제는 지출이 너무 큰 것 같습니다. 지출은 다음과 같습니다. 월세 50만원, 부모님 용돈 10만원, 통신ㆍ교통비 20만원, 식비 30만원, 자기계발 및 취미 생활 20만원, 데이트 50만원 , 주식형펀드 50만원 정도가 됩니다. 펀드는 이제 막 가입하여 현재 거의 잔고가 없다고 봐도 됩니다. 부모님 용돈은 형식상 드리는 것이고, 부모님은 여유가 있으셔서 제가 부담을 지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 돈을 체계적으로 모으는 생각을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 목표는 최대한 빠르게 서울 회사 근처에 집을 보유하는 것이 1순위 이며 적당한 리스크가 있어도 좋은데, 제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10년 정도 뒤에 최대한 큰 종자돈을 마련하는 것이 2순위 입니다. 부디 알찬 조언 바랍니다. A. 의뢰인의 현재 재무상태를 진단해보면, 일단 부채가 없고 재무목표 달성을 위한 순자산이 1억6,000만원으로 재무목표 제1순위인 부동산 마련을 위한 자금의 일부는 마련되어 있다고 판단됩니다. 서울 소재 소형아파트의 가격은 지역별로 차이가 많으나 3억~4억대의 부동산이라 가정한다면 구입시 부동산 가격의 30% 이내인 약1억 이상의 레버리지 이용은 합리적이지 못하므로 적어도 2억원 이상의 자산이 필요합니다. 매월 급여에서 주식형펀드로의 저축 50만원을 빼면 대부분을 소비하고 있어 추가로 저축할 여력이 없다는 점과 질병, 상해 등의 위험관리와 비상예비자금(3~6개월)준비가 없는 상태입니다. 비상예비자금은 예상치 못한 갑작스런 일에 대비해 준비해두는 자금으로, 현재 여유자금이 없어 비상예비자금을 준비할 수 없다면 마이너스통장을 준비해두는 것도 대안입니다. 마이너스대출은 비교적 이자율이 높은 편이지만 사용할 경우, 사용한 금액만큼만 대출이자가 발생하고 자유롭게 정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평소 주거래은행의 거래실적을 유지, 관리하면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뢰인도 느끼시는 것처럼 지출을 줄이고 저축을 늘리는 지출 관리가 필요하며, 변동지출인 외식비, 통신비, 데이트비 등을 최대한 줄여 재무목표 달성을 위한 효율적인 현금흐름 관리가 필요합니다. 또한 2년 후 보유하고 있는 다세대주택을 처분하여 고정지출인 월세를 저축으로 늘려 주택마련자금 준비에 초점을 맞추시기 바랍니다. 재무목표 달성을 위한 실행방안을 제시해 본다면, 먼저 용돈(통신ㆍ교통비, 식비, 자기계발 및 취미생활, 데이트비 등) 120만원을 100만원으로 20만원 줄이는 것을 시작으로 매월 무절제한 소비 방지 및 소득공제 효과도 있는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등 꼼꼼한 지출내역 관리로 저축을 늘려가야 하겠습니다. 두 번째로 저축도 재무목표 및 기간에 따라 구분하여 성격에 맞는 적립식상품으로 분산해 관리해야 합니다. 직장인의 경우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인 주택청약종합저축(월납입액 10만원 이하의 금액으로 납입한 금액의 40%까지 근로소득금액에서 공제-300만원 한도)은 소득공제 혜택 및 주택청약 자격, 가입 후 2년 이상 경과 후 연 4.5%의 고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연금펀드(불입액의 100%까지 연400만원 한도로 소득공제)는 10년 이상 불입해 만55세 이후 5년 이상 연금 수령하는 상품으로 직장인들에게 가장 큰 문제인 노후대비 상품으로 장기적인 플랜이 필요한 상품입니다. 세 번째, 변액보험은 장기목적자금마련으로 수익률 면에서 가장 필수인 상품으로 10년 이상 유지 시 비과세, 중도인출, 추가납입 등 유연성을 가진 상품입니다. 매년 임금 인상 및 보너스 수령 시 비상예비자금을 준비하시고, 재테크적금과 변액연금 추가 납입제도를 적극 활용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주식형펀드는 투자성향에 맞추어 주식ㆍ채권형, 국내ㆍ해외 등으로 분산 투자하고 일정 금액 및 목표수익 달성 시 정기적인 점검이 꼭 필요합니다. 재무목표는 단기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므로 5년, 10년 단위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세밀하게 점검하며 하나씩 이루어 나가야 합니다. 수정 포트폴리오로 저축을 지속적으로 한다면, 5년 후에는 주택가격의 약 30%정도의 모기지론을 이용해 서울의 소형아파트 보유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재무목표의 우선 순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으로 재무목표 2순위인 독립자금 마련을 위한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하시면 됩니다. 여기서 개인적인 의견을 추가하자면, 매월 데이트비로 50만원의 지출이 발생한다는 사실은 가까운 장래에 결혼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낮다'라는 말이 있듯이 독신주의가 아니라면 결혼해 가정을 이루고 부부가 같이 힘을 합한다면 재무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의 성과뿐만 아니라 행복도 커지지 않을까 합니다. 시작이 반이라 했습니다. 소비패턴을 줄이는 것이 처음엔 쉽지 않지만, 1년간 실행 후 현금흐름을 점검해 보신다면 현재 준비 안된 비상예비자금이 마련되고, 재무목적에 따라 분산한 저축통장의 늘어나는 잔고를 확인할 때 마다 보람과 가능성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