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드쇼] 민관합동 6개국서 25일부터 열려

5대그룹을 비롯한 민간기업과 재정경제부등 경제부처의 고위관료가 함께 참여하는 대규모 해외로드쇼(투자설명회)가 이달 25일부터 열린다.정부부처나 민간기업들이 독자적으로 추진해온 과거의 로드쇼와 달리 민관이 합동으로 우리나라 기업들의 구조조정의지와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과시하는 행사로 큰 관심을 모으고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1일 오는 25일부터 2월말까지 영국·프랑스·일본·미국·홍콩·싱가포르 등 6개국의 국제금융 중심도시를 순회하는 한국경제설명회를 연이어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로드쇼는 손병두(孫炳斗)전경련 상근부회장을 단장으로, 5대그룹 구조조정본부장과 민간 경제연구소 대표들이 동행하며 정부측에서는 재경부와 노동부, 기획예산위원회, 금융감독위원회 등의 고위인사가 참여한다. 또 제프리 존스 주한 미국상공회의장, 키무라 신이치 서울·재팬클럽이사장 등도 참여, 외국인 시각에서 바라본 한국경제의 변화상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객관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전경련은 우선 25일 영국 런던, 26일 프랑스 파리, 2월5일 도쿄 등지에서 로드쇼를 여는 일정을 확정했으며 2월하순께 미국 등 나머지 지역에서도 잇따라 로드쇼를 개최할 계획이다. 로드쇼 기간중 우리 대표들은 한국경제의 개혁프로그램을 설명하고 한국에 대한 외국인투자 확대를 요청하며 한국 금융기관 및 기업의 신규차입에 대해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또 해당국 정부의 수출신용보증한도를 확대하고 대출조건을 완화해주도록 요청하고 주요 산업간 자본협력 필요성을 적극 설명할 예정이다. 전경련 배이동(裵利東)상무는 『로드쇼를 통해 기업구조조정에 외국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자본참여를 할 수 있도록 우리경제의 구조조정 현황과 비전을 제대로 알리는 작업을 할 예정』이라며 『주식투자 등 단기금융중심의 외국인투자패턴에서 탈피, 장기 직접투자를 유도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裵상무는 또 『로드쇼에서 외국기업인들이 우리 경제운용에 대해 원하는 바를 적극 수렴, 정부의 외국인투자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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