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 화학물질이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누구라도 쉽게 알 수 있도록 세계적으로 통일된 간편한 국제지표가 도입된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화학물질 안전성에 관한 전문가위원회」는 화학물질의 독성을 공통된 방법으로 조사, 분류한 국제지표를 도입하기로 대체적으로 합의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23일 보도했다.
OECD는 앞으로 2년 정도에 걸쳐 용기에 부착할 표지형식 등을 검토한 뒤 유엔에 설치될 전문위에서 실시방법 등을 논의, 빠르면 2001년부터 이를 시행토록 할 계획이다.
화학물질에 대한 독성실험과 표시 방법은 국가마다 달라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국제지표가 도입되면 국가간 무역시 안전관리에 기여함은 물론 각국이 똑같은 실험을 실시하는 낭비도 줄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의 합의안에 따르면 유해화학물질에 대해 급성독성, 발암성, 피부·눈에 대한 자극성, 생식세포에 대한 독성, 모체를 통한 차세대로의 영향, 내분비 교란물질(환경호르몬) 작용 등 8개 항목별로 독성의 강도를 등급화하게 된다.
이를 테면 발암성 항목에서 「인체에서 발암성의 증거가 있음」, 「동물실험을 통해 인체에 대한 발암성이 추정됨」등으로 3단계로 표시하는 등 항목마다 2~4단계로독성의 강도를 분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