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하면서 국내 증시가 급락한 여파로 지난달 국내 주식형 펀드는 6% 이상의 큰 손실을 기록했다.
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의 8월 한 달간 평균 수익률은 -6.83%로 올 들어 월간 단위로는 가장 나쁜 성과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코스피200 인덱스펀드가 -6.75%의 수익률로 저조했고, 일반주식펀드도 6.10% 빠졌다. 특히 중소형주식펀드마저 6.05% 하락했다.
지난달 11· 12일 중국 정부가 위안화 절하를 단행한 이후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또 미국의 금리인상이 전 세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인투자가는 국내 증시에서 4조원 넘게 자금을 빼가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894개 국내 주식형 펀드 중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단 5개에 불과했다. 목표 수익률이 달성되면 채권형 펀드로 바뀌는 목표 전환형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면 KTB자산운용의 'KTB VIP밸류연금저축자[주식]종류C' 만이 지난달 1.43%의 수익률을 기록해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ETF 중에서도 원화 약세로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던 자동차 관련 상품을 제외하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미래에셋TIGER자동차ETF'가 0.65%, '삼성KODEX자동차ETF'가 0.08%의 수익을 냈다.
반면 국내 채권형 펀드는 평균 0.30%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중기채권펀드(0.55%)의 성과가 좋았다.
국내 채권혼합형 펀드는 하락장에서 우수한 수익률 방어능력을 보여줬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10% 이상 빠지는 가운데서도 국내 채권혼합형 펀드는 -1.7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롱쇼트 전략을 사용하는 펀드의 선방이 돋보였다.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9개 펀드 가운데 6개 펀드가 롱쇼트 전략을 사용하는 펀드였다. 'IBK특허기업채움 [채혼] A'가 0.65%를 기록하면서 수익률이 가장 좋았고, '미래에셋퇴직연금스마트롱숏50자 1(주혼)종류C', '미래에셋스마트롱숏50자 1(주혼)종류A' 등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롱쇼트 펀드들도 0.4%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G2발 악재가 글로벌 증시를 강타하면서 해외 주식형 펀드는 평균 -13.7%의 수익률로 부진했다. 중국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은 -18.81%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과 인도, 독일 등에 투자하는 펀드와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하는 펀드가 상대적으로 덜 떨어졌다. 실제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재간접)(UH)(A)'가 3.26%, '신한BNPP골드 1[주식](종류A)'는 2.76%, 'IBK골드마이닝자[주식]A'는 1.46%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수익률 상위에 포진했다.
펀드 수익률은 악화했지만 저가매수 기회로 판단한 자금이 몰려 유입액은 오히려 늘었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만 지난달 1조2,875억원이 유입됐고, 국내 채권혼합형 펀드에도 6,269억원이 몰렸다. 해외주식형 펀드는 글로벌, 유럽, 일본, 헬스케어섹터 펀드에 자금이 골고루 들어와 전체적으로 869억원이 유입됐다.
※본 자료는 단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조언이나 매매를 유도하기 위해 사용할 수 없습니다.
※본 자료의 내용은 정확성이나 완전성
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이것으로부터 얻어진 결과에 대해서도 보증하지 않습니다.
※순자산 100억원이상, 1개월 수익률 상위펀드 순으로 나열.
<유형구분>
■주식형:약관상 최고 주식투 한도가70%초과 펀드.
■혼합형:약관상 주식투자한도가 10~70%인 펀드.
■채권형:주식투자가 불가능하 서 채권, CP등 채권형 자산에만 투자하는 가평가 펀드.
■해외주식형:약관상 최고 주식투자한도가 70%를 초과하면서 투자가능 주식의 2/3이상을 해외주식(또는 해외특정지역)에 투자하는 펀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