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갈 수 있어" 이 악문 우즈

정규 마지막 대회 윈덤 챔피언십
우승·단독 2위 못 하면 시즌 마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0·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우즈는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인 윈덤 챔피언십 개막을 하루 앞둔 21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CC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시즌을 이어가고 싶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플레이오프에서 더 많은 대회를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

우즈는 페덱스컵 랭킹 187위로 밀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이나 단독 2위를 차지해야 플레이오프 참가 기준인 125위 안에 들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 그의 경기력을 보면 가능성은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 올 들어 10개 대회에 출전한 그는 4차례 컷오프됐고 한 번은 기권했다. 80대 타수를 기록한 라운드도 세 차례나 됐다.

우즈는 우승을 위한 열쇠로 일관성을 들었다. 그는 "좋아지기 시작했고 이제 필요한 것은 일관성"이라면서 "몇 홀, 몇 라운드가 아니라 대회 전체로 이어갈 필요가 있다. 이번 대회가 내게 중요한 것은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고 우승하지 못하면 일찍 다음 시즌을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윈덤 챔피언십에 처음으로 출전한 우즈는 전날 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 경험이 있는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와 동반하며 코스 공략 방법에 대한 조언을 받았다. 우즈는 "세지필드는 아이언 티샷을 자주 해야 하는 곳이다. 오랜만에 2번 아이언 샷을 할 기회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페덱스컵 랭킹 124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125위 샬 슈워츨(남아공), 128위 박성준(29), 137위 김민휘(23), 147위 최경주(45·SK텔레콤) 등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도전한다. 125위 이내는 2015-2016시즌 투어카드 유지를 의미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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