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4단인 지난 2014년 미스USA 니아 산체스가 태권도 홍보대사로 뛴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은 오는 27일 오전11시 서울 종로구 효자로 WTF 서울본부에서 산체스를 홍보대사로 위촉한다고 23일 밝혔다.
산체스는 미국 네바다주에서는 처음이자 히스패닉으로는 역대 네 번째로 지난해 미스 USA에 뽑혔다.
그가 8세 때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해 현재 태권도 4단증을 가진 '태권 미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더 화제가 됐다.
산체스는 15세 때 지도자 자격증까지 땄고 지역 여성쉼터 등을 찾아 아이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기도 했다.
그의 부모는 캘리포니아에서 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산체스는 지난해 미스 USA 대회에서 여대생 성범죄에 대한 해법을 요구받고는 자신의 태권도 경력을 언급하며 "성범죄 문제에 관심을 높이는 동시에 여성들이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도 배워야 한다"는 견해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평소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을 방문하고 싶어 했다는 산체스는 26일 입국해 다음달 1일 미국으로 돌아간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국기원·전북도청도 방문하고 30일에는 경기도 평택에서 열리는 2015 세계태권도한마당 개막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국기원은 지난달 미국 콜로라도에서 개최된 US오픈 태권도한마당에서 대회 조직위원장을 통해 산체스에게 태권도 명예 5단증을 수여한 바 있다. 한편 세계태권도연맹은 2007년 미국의 메탈 밴드 메가데스의 리더 데이브 머스테인, 2010년 미스 태국 뽕차녹 깐글랍 등 외국의 유명인사를 홍보대사로 위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