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지난달 전국 아파트 신규 분양 물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분양된 민영 아파트는 주상복합과 도시형생활주택ㆍ오피스텔을 포함해 1,333가구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5,976가구의 8.3%에 불과한 것이다.
이 같은 분양실적은 지난 2004년 이후 1월 실적으로는 가장 적은 것이고 월별로도 국제 금융위기의 여파가 있었던 2009년 2월(873가구) 다음으로 적은 것이다.
전체 물량 중 서울이 983가구를 차지했으며 경기도의 분양물량은 고작 37가구에 그쳤다. 서울 역시 362실 규모의 오피스텔 '푸르지오시티'를 빼면 모두 소규모 단지들이었다.
이처럼 민영 아파트 분양이 저조한 것은 수도권 분양시장 침체가 길어지면서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미루고 있는데다 설 연휴까지 1월로 앞당겨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3.3㎡당 1,000만원이 안 되는 가격에 공급된 강남권 보금자리주택 본 청약 역시 업계에 부담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가격과 입지가 아주 뛰어난 곳이 아니면 분양성공을 장담할 수 없어 민간분양은 당분간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