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53) CJ그룹 회장의 재판이 다음달 중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김용관 부장판사)는 26일 수천억원대 비자금을 운용하며 수백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 회장의 첫 공판을 다음달 17일 열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매주 1회 공판을 열어 내년 1월7일 피고인 심문을 마지막으로 심리를 끝내겠다고 덧붙였다. 판결 선고는 내년 2월로 예정됐다.
신장이식 수술을 받고 입원 치료 중인 이 회장은 바이러스 감염 치료 등을 이유로 공판에 전부 출석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장의 변호인은 "본인이 출석 의사를 강력하게 보이고 있다"면서도 "다만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생길 경우 불출석을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변호인 측은 오는 28일 오후6시까지인 이 회장의 집행정지 기간을 연장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 회장은 수술을 이유로 8월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았고 지난달 말 퇴원했다 지난 10일 바이러스 감염으로 재입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