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침체됐던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올해 다시 활발해져 지난해보다 8.8%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산업자원부는 제조업과 에너지 부문 200개 기업을 대상으로 「98년 설비투자 실적 및 99년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들 200개 기업의 올해 설비투자 예상규모는 25조802억원으로 지난해의 23조429억원보다 8.8% 늘어났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설비투자 실적은 내수위축과 불투명한 경기전망으로 전년보다 33.9%가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설비투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은 지난해 설비투자가 극도의 부진을 보인 데 대한 상대적인 호조일 뿐, 경기하강기이던 지난 97년의 71.9% 수준에 그친정도라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제조업 부문 설비투자는 지난해보다 5.6% 증가할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자동차가 내수증가와 해외시장 호전 등이 기대되면서 전년 대비 38.2%, 조선은 건조량 증가 등으로 48.6%, 석유화학은 노후시설 개체 및 유지보수 등 합리화 투자에 힘입어 36.2%의 높은 신장률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철강금속과 시멘트는 대규모 증설투자 완료와 건설경기 부진으로 44.2%와 58.0%가 각각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경공업 부문은 지난해 61.4%나 감소한 데 대한 상대적인 영향으로 34.7%의 증가율이 예상되고 에너지·유통 부문도 13.8%가 늘어날 전망이다. 【박동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