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홀(파4)에서 진행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셸 휴스턴 오픈 첫 번째 연장전. 맷 존스(34·호주)의 두 번째 샷이 짧아 볼은 홀까지 약 40m가 남은 러프 지역에 떨어졌다. 벙커를 넘겨야 하는 까다로운 상황에서 친 칩샷은 그린에 떨어진 뒤 20m가량을 굴러 그대로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우승상금 약 12억원(115만2,000달러)과 함께 마지막 남은 '명인열전' 마스터스 대회 출전권을 안겨준 행운의 칩인 버디였다.
존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휴스턴GC(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최종합계 15언더파)를 쳐 공동 선두에 오른 뒤 맷(Matt)이라는 똑같은 이름을 가진 맷 쿠차(36·미국)와 벌인 연장전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선두였던 쿠차에 6타나 뒤진 열세를 뒤집고 첫 승을 거머쥔 존스는 11일 개막하는 마스터스 생애 첫 출전권을 막차로 따내 곱절의 기쁨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