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특집] 잘만 뒤지면 '미분양보석'을 찾는다

「미분양진주를 찾아라」잘만 뒤지면 좋은 조건을 갖춘 미분양아파트가 의외로 많다. 분양가자율화 이전에 공급한 물량이 많아 싸게 아파트를 장만할수 있다는 것이 미분양아파트의 가장 큰 매력. 입주가 임박한 아파트의 경우 신규청약 때처럼 2~3년을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도 있다. 추첨에 전적으로 기대해야하는 신규청약과 달리 자신이 원하는 층과 호수의 집을 자유롭게 고를 수도 있다. 계약금의 10~20%만 있어도 계약이 가능하므로 급매물아파트나 분양권전매를 고를 때보다 초기 자금부담이 훨씬 가볍다. 여기에 각종 실질적인 혜택이 덤으로 주어진다. 미분양아파트 해소를 위해 아파트건설업체들이 중도금을 잔금으로 대체해 주거나 장기저리의 융자금을 지원해주는 경우가 적지않다. 세제감면도 받을수 있다. 내년 6월30일까지 미분양아파트(전용면적 50평이하)를 구입하면 5년간 양도세가 면제된다. 또 전용면적 18평이상~25.7평이하 국민주택규모의 미분양아파트를 구입할 경우에는 취득세와 등록세가 25%씩 감면된다. 융자도 가능하다. 전용면적 25.7평 이하 미분양아파트를 구입할 경우 주택은행에서 가구당 1,500만원에서 2,500만원까지 대출받을수 있다. 왜 미분양일까. 미분양아파트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값이 싸다고 무턱대고 달려들어서는 안된다. 원래 미분양아파트는 입지여건이나 내부시설로 볼때 분양가가 주변에 비해 지나치게 높거나 교통 및 생활여건이 불편할때 주로 발생한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이후에는 여건이 좋은 아파트인데도 경기침체와 일시적인 수요공백등으로 미분양되는 경우도 많아졌다. 미분양이유를 따져보기 위해서는 현장답사는 필수적이다. 소형 평수의 경우는 대중교통수단 특히 전철이용의 편리성을 우선 살펴보는 것이 좋다. 전철과의 거리는 5분 이내에 있는 것이 좋다.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는 교통도 중요하지만 조망권이나 소음 및 오염시설, 쾌적도등 주거환경에 비중을 둘 필요가 있다. 투자가치도 염두에 둘 일이다. 지하철 내부순환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등 앞으로 그 지역에 어떤 교통기반시설이 들어서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또 주변에 대단위 상가가 들어서거나 택지개발이 이루어지는등 개발전망도 점검목록에 넣어야 한다. 단지규모는 1,000가구의 대단지가 좋지만 단지규모가 적더라도 입지여건이 대단지와 인접해 있다면 생활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고 가격도 강세를 띠는 경우가 많다. 한국주택협회 미분양상담실(분당 주택전시관 소재, 0342-711-8160~2)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 미분양상담실(02-785-0990)을 이용하면 전국 미분양아파트 현황을 알수 있고 상담도 받을수 있다. /김병주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