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의 경쟁상대는 페이스북과 트위터입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11일 카카오톡 가입자 1,000만 돌파 기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실제 카카오톡의 성장세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를 위협할 만큼 무섭다. 카카오톡은 출시 1년만인 지난 1일 가입자 1,000만 명을 돌파했으며 매월 170만 명이 신규 가입하고 있다. 카카오톡을 매일 사용하는 사람은 800만 명이며 하루 오가는 메시지만 해도 2억건에 이른다. 이 중 해외 가입자 수는 216개국 100만 명 이상이며 미국(41만), 일본(15만), 중동(15만) 순이다.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1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및 김정주 넥슨 회장 등 정보기술(IT) 업계의 거물들로부터 투자 받은 50억 원의 자금을 기반으로 올 하반기에는 미국과 일본에 현지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올해 2,000만 명의 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40여명의 직원을 올해 말까지 200명으로 늘리며 글로벌 시장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의장은 "구글과 애플이 조성해 놓은 글로벌 오픈마켓 덕분에 해외시장 진출이 이전보다 훨씬 쉬워졌다"며 "현지 법인설립을 통한 해외 시장 공략은 '꿈'이 아닌 '도전'이며 글로벌 SNS를 목표로 한걸음씩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카카오톡은 현재 승승장구 하고 있지만 이동통신사와의 갈등 소지는 여전히 남아있다. 카카오톡은 통신사들이 구축한 통신망을 기반으로 서비스하기 때문에 통신망 과부하의 원인으로 종종 손꼽히기 때문이다. 특히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수익 모델창출이 본격화 될수록 이러한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카카오 또한 매월 서버 100대를 새로 구축하는 등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노력 중"이라며 "이통사와도 꾸준히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데다 갑자기 사용량이 폭주하는 경우를 제외하곤 통신망에 부담을 주지 않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리라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지난 3월 1,0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이 중 90% 정도가 카카오톡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