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쇠팔' 최동원 등번호 11번 영구 결번

롯데, 30일 사직구장서 선포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무쇠팔 투수' 고(故) 최동원이 썼던 등번호를 영구 결번하는 행사를 마련한다고 28일 밝혔다. 장병수 롯데 대표는 이 행사에서 고인이 생전에 달았던 등번호 11번의 영구 결번을 선포할 예정이다. 사직구장 1루 쪽 외야 펜스 상단에는 11번이 새겨진 유니폼 모양의 깃발이 오르고 3루 쪽 외야 펜스에는 영구 결번을 기념하는 조형물이 설치된다. 또 고인의 모교인 경남고 야구부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추모영상이 상영되고 롯데 투수 임경완이 추모사를 낭독한다. 추모 분위기를 고려해 치어리더를 앞세운 응원은 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고인의 장남인 기호씨가 시구자로 나선다. 롯데장학재단은 일본 대학에서 공부하는 기호씨에게 4년간 6,000만원 상당의 등록금 전액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1984년 롯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고인은 14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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