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자 식사지침] 지방섭취비율 30% 이하로

미국의 국립보건원·심장협회·임상영양학회·암협회 등 6개단체가 암이나 동맥경화·비만·당뇨병 등을 예방할 수 있는 ‘식사지침’을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이 단체들은 지금까지 자체적인 식사지침을 마련하고 있었지만 그동안 나타난 문제점들을 보완해 통일안을 마련한 것이다. 식사지침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건강을 돕는 식사의 기본은 전체열량중 지방의 비율이 30%를 넘으면 안된다. 포화지방 비율은 10% 미만으로 줄여야 하며 곡물 등 탄수화물의 열량은 전체의 55%이상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함께 콜레스테롤은 하루 300㎎ 미만이 적당하다. 건강식단을 유지하기 위해 일반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은 몇가지로 요약된다. 예를들면 음식을 골고루 먹고 가능하면 상당부분의 영양을 식물성으로 섭취하며 매일 5단위 과일과 야채섭취(예를들면 사과1개와 야채 3접시정도, 한국인은 김치와 나물류를 충분히 섭취하면 된다) 매일 6단위의 곡물군 섭취(밥2공기 정도) 고지방음식, 특히 동물성은 가능한 줄이는 것 등이다. 이 밖에 저지방·저콜레스테롤을 섭취하며 설탕같은 단순 당은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국 6개단체의 식사지침은 국내 식생활 패턴이 서구화 되고 있는 추세에 비추어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 국내 전문의들의 지적이다. 을지병원 가정의학과 전효이 교수(02-970-8183)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영양구성비율은 탄수화물66%·단백질16%·지방18%로 탄수화물은 점차 줄어들고 지방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서구의 식사형태는 만성질환에 걸릴 위험성을 높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전교수는 『최근 미국 6개단체에서 마련한 식사지침은 국내의 고탄수화물 저지방 식생활이 만성질환 예방을 위해 적절하다는 것을 반증한다』면서 『하지만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영양을 골고루, 충분하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6개단체는 자세한 식사 가이드라인을 7월27일자 ‘순환기’(CIRCULATION) 학회지에 발표했다. /박상영 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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