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으로 메시지 보내듯 하루 최대 10만원까지 송금 가능한 뱅크월렛카카오 서비스가 이르면 다음달 초 출시한다. 시중은행 고객이라면 카톡을 내려받고 서비스에 가입하는 간단한 절차를 거쳐 쉽고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톡 은행'이 현재 어디까지 왔는지 문답으로 중간 상황을 점검해본다.
뱅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간단한 비밀번호만 입력해 송금
KB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 등 16개 시중은행(산업은행·우체국 제외)을 이용하는 고객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단 19세 미만 고객들은 송금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일부 불량 청소년들이 학우들의 돈을 갈취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대상자들은 다음달 신설될 뱅카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설치해야 한다. 카톡 내에서 카카오스토리 앱을 따로 받아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원리와 같다. 최초 인증시에만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며 이후에는 간단한 비밀번호 등을 입력해 송금할 수 있다. 다만 돈을 주고받기 위해서는 양쪽 모두 뱅카 앱이 설치돼 있어야 한다. 시중은행들이 금융 당국에 약관개정보고를 한 만큼 11월6~7일을 기점으로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즉 11월 초면 카톡으로 메시지 보내듯 송금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보유 금액·송금 한도 상향 조정 없나
50만원까지 충전… 수요 늘땐 확대 가능성
현재까지로는 50만원까지 충전이 가능하고 하루 최대 10만원까지 송금이 가능하다. 상대방에게 수령할 수 있는 금액도 50만원으로 제한된다. 전자금융거래법상 200만원까지 기명일 경우 보유 및 송금이 가능하지만 은행 차원에서 50만원까지 보유할 수 있도록 상한을 걸어놓았다. 보안 이슈 때문이다. 현재까지는 시중은행들이 내부적으로 송금 한도 조정 여부에 대해 검토한 바가 없다. 금융당국도 공식적으로 요청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물론 시중은행들은 서비스가 론칭한 뒤 고객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되면 상향 조정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농협중앙회 약관 공시로 론칭 늦춰진다던데
준비 끝낸 시중銀, 서비스 먼저 선뵐수도
농협중앙회에서 약관 공시가 늦어진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시중은행들이 공동으로 서비스 출범을 하겠다는 대원칙에 따라 론칭 시기가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다른 대형 시중은행들 위주로 준비 작업이 완료된 만큼 농협중앙회를 배제하고 뱅카 서비스를 먼저 출범할 수 있다. 금융당국도 농협중앙회를 두고 타 은행들이 먼저 서비스를 선보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주 중으로 예정된 시중은행 실무자들 회의에서 농협중앙회를 공동 론칭에 포함시킬 것인지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 검열 이슈 뱅카 출범에 영향 미치나
당국 결부 생각 없어… 여론 악화땐 지연
현재까지는 카톡 검열 논란이 뱅카 서비스 론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금융당국도 검열 문제와 뱅카 서비스 론칭을 결부시켜서 생각하지도 않고 가타부타 언급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물론 여론이 악화될 경우 서비스 출시 지연 및 송금 한도 상향 조정 등이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