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에 진출한 국내 물류기업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다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중국에 진출한 국내 물류기업 11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평균 3.0% 증가한 247억6,900만원, 영업이익은 1.7% 감소한 16억8,5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중국이 2010년부터 전략적인 임금인상 정책을 단행하면서 인건비가 평균 20%이상 인상됐고 유가 상승으로 물류비용이 크게 늘면서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물류시장 진출 성과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67.5%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향후 3년간 중국 물류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매출은 연평균 15.4%, 영업이익은 12.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시장에서 국내 물류기업의 주요 화주로 응답기업들은 ‘중국 진출 한국기업’(62.5%)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중국 현지기업’(23.8%), ‘중국진출 외국기업’(12.5%) 등을 차례로 들었다.
중국 물류시장 진출 애로로는 ‘외국 물류기업에 대한 복잡한 통관절차’(31.6%), ‘사업확대를 위한 면허 취득의 어려움’(21.1%), ‘전국적인 네트워크ㆍ배송거점 확보 미흡’(19.7%) 등을 꼽았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중국에 진출한 국내 물류기업들의 주고객이 현지 한국기업에 치우친 면이 있다”며 “중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거래처를 현지 중국기업과 외국기업 등으로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