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6년 만에 3억달러 규모의 김치본드를 발행했다.
수출입은행은 20일 공기업이 자금 조달을 할 때 국내의 풍부한 외화 유동성을 활용하도록 한 정부 방침에 따라 김치본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김치본드는 국내 또는 외국 기업이 국내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 채권으로 수은이 김치본드를 발행한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6년 만이다.
이날 발행된 채권은 10년 만기 2억2,000만달러와 3년6개월 만기 8,000만 달러로 구성됐다. 금리는 각각 3.95%와 미 달러 리보(Libor)+0.63%수준이다.
수은은 김치본드로는 드물게 10년 만기 발행에 성공했다. 그동안 김치본드는 주로 3년 만기 이내의 단기 위주로 발행돼 왔다.
이번 김치본드 발행 성공으로 다른 정책금융기관 및 공기업들도 국내 외화 유동성을 활용한 김치본드 발행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수은 관계자는 “국내 최대 해외채권 발행기관인 수은이 김치본드 발행을 통해 외화 차입시장 다변화는 물론 보험사, 은행, 증권사 등 우량한 한국물에 목말라 있던 투자자의 수요까지 동시에 만족시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