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이 42년 만의 최악의 가뭄과 미세먼지로 신음하는 가운데 지난달 31일 내린 봄비의 경제적 가치가 2,5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상청은 1일 "반가운 봄비가 내리면서 대기질이 개선되고 가뭄 피해가 경감됐다"며 "이번 비는 수자원 확보와 산불 예방 등 다양한 측면에서 경제적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봄비로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68.3㎍/㎥ 정도 감소해 대기 질 개선 효과가 2,3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됐다. 또 24만1,058가구가 가뭄 피해에서 벗어나 7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했고 32억7,000만원의 수자원 확보와 3억원의 산불 예방 효과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김백조 국립기상과학원 응용기상연구과장은 "수치 환산이 가능한 영역을 계산했을 때 2,500억원의 가치가 발생했다는 의미이며 농작물·나무 등 경제적 가치를 산정하기 어려운 부분을 고려하면 봄비의 효과는 훨씬 클 것"이라며 "2~3일에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10~40㎜의 봄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해갈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