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저점 수준으로 내려앉은 원ㆍ엔 환율 부담감이 작용하면서 원ㆍ달러 환율 하락세가 주춤거리고 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오전 10시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원70전 내린 1,061원70전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2원 내린 1,061원40전에 개장했지만, 1,060원대에 대한 경계감에 하락 폭을 줄이는 모습이다.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명자 청문회 이후 달러는 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다만 원ㆍ엔 환율이 연저점을 경신, 1,050원대까지 하락하면서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내려가자 개입 경계감이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올 초 엔화가 가파르게 하락할 때는 엔화약세가 우리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부각됐지만, 한국이 다른 신흥국과 차별화된 지금은 엔화약세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한국 수출품의 제품경쟁력 강화, 한국기업의 현지화로 양국 모두 환율 영향력이 전과 같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됐고, 원ㆍ엔 환율 하락속도도 가파르지 않다”며 “대내적으로는 대기매물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ㆍ달러, 원ㆍ엔환율 하락에 따른 개입경계가 지지력을 제공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