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F&T로 새출발 “2000년 매출 2,500억”/차관련·특수염색 등 3개 부문 집중육성코오롱 그룹의 계열사인 코오롱 세이렌(주)과 한국염공(주)이 합병, 코오롱 F&T(주)라는 회사로 새로 출범한다.
코오롱 F&T 대표에 선임된 이승칠사장은 지난달 30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24일자로 코오롱 세이렌이 염색가공전문업체인 한국염공을 흡수합병, 자본금 90억원, 총자산 8백50억원의 코오롱 F&T로 새롭게 출발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Fashion과 Technology의 이니셜을 땄다.
이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앞으로의 사업계획과 관련, 카시트를 비롯한 자동차 관련사업, 인조잔디·카펫 등의 생활공간문화사업, 특수직물 등의 전문화된 염색사업 등 3개 부문을 전략사업으로 삼고 집중 육성, 생활문화패션회사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사장은 『이번 합병은 지난 93년 정부의 주력기업 육성정책과 코오롱 그룹의 합섬사업 구조조정에 따라 섬유가공 및 최종재 부문이 합친 것으로 합병으로 인한 인력감원 대신 새로운 사업을 통해 인력재배치작업을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사장은 또 『코오롱 세이렌 7백억원, 한국염공 3백억원 등 두 회사의 합병을 통한 올매출은 약 1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오는 2000년에는 2천5백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유럽과 미국 등 선진업체와 디자인과 제품개발에 업무제휴를 체결하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 기술수출 및 해외 현지 공장 진출을 가속화 해 나갈 계획이다. 또 신고부가가치 사업을 창조하기 위해 QR(Quick Response:즉시반응생산)가 가능한 첨단 염색가공디자인 기술인 「비스코텍」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내년 기업을 공개한다는 방침아래 삼성증권사를 주간사로 선정하고 외부감사인 지정을 받는 등 법적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한편 국내 시장 점유율이 80%에 이르는 카시트를 비롯한 자동차 관련 내장사업 중심의 코오롱 세이렌은 지난 87년 일본의 세이렌사와 합작으로 설립됐으며 이번 합병으로 일 세이렌사의 지분은 33.3%에서 18.5%로 감소했다.<홍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