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문 후보자는 일본에서 쌍수 들고 환영…일본 총리 뽑나”

새정치민주연합이 16일 국무총리로 내정된 문창극 후보자에 대해 연일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문창극 후보자 인사청문회 요구서가 국회에 오지 않길 바란다”며 문 후보자에 대한 직접적인 반대의사를 재차 표명했다. 그는 이어 “문 후보자 역사관을 일본 극우파에서는 환영한다”며 “역사상 언제 우리나라에 이런 국무총리 후보자가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문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박 대통령에 대해서도 “세월호 참사 이후 달라진 대한민국을 위해 소통과 통합을 강조한 발언에 진정성이 있다면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고 지적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도 정부와 새누리당이 문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려고 하는 데 대해 “국민의 기대에 정면으로 역주행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6·4지방선거 당시 정부와 새누리당이 변화를 약속했지만 문 후보자의 지명에서 어떠한 긍정적 변화도 찾을 수 없다는 것이 김 공동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이어 “엉뚱한 국무총리 후보를 끝까지 고집하는 것은 국민정서와 헌법정신에 맞서는 일”이라며 “확인되는 것은 대통령의 고집과 불통이고 여당의 대통령 눈치보기 뿐”이라고 덧붙였다.

박영선 원내대표 역시 문 후보자의 역사관이 식민사관의 연장선 상에 있다며 지금은 일본 총리를 뽑을 때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 위안부 할머니의 발언을 인용, “위안부 할머니는 이분이 총리 된다면 죽을 때까지 총리실 앞에 자리 깔고 있겠다고 말씀하셨다”며 “문 후보자와 박 대통령, 새누리당과의 공통점은 잘못 해놓고 한 번만 기회를 달라고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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