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중견 건설업체가 중국에 연산 10만톤 규모의 식용유 공장과 바이오디젤 공장 건립을 추진한다.
7일 심천종합건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홍콩 소재 기업인 중기집단국제투자유한공사와 중국 랴오닝성에 중기집안사업부신유한공사를 공동 설립하는 조인식을 가졌다.
두 회사는 합작회사를 설립한 뒤 총 600억원을 투자해 중국 랴오닝성에 2014년 6월 준공 목표로 연산 10만톤 규모의 식용유 공장을 짓는다. 바이오디젤 공장은 2015년말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원료는 기름밤나무다.
합작사인 중기집단국제투자유한공사는 중국정부로부터 위탁을 받고 현재 중국 동북 5개성(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 네이멍구자치구, 산시성)의 사막지역에서 기름밤나무를 재배 중이다. 현재 재배 면적은 3억3,000만㎡에 이르며 올해 6억6,000만㎡에 기름밤나무를 식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천종합건설은 기름밤나무의 열매로 식용유를 대량 생산하는 한편 경유와 혼합해 바이오디젤을 생산할 계획이다.
심천종합건설은 엔지니어링과 공장 건설, 식용유와 바이오디젤 생산을 맡게 되며 중기집단국제투자유한공사는 제품 마케팅과 판매를 담당할 방침이다. 심천종합건설은 공장 건립이 완료되면 식용유 공장에서 연간 8,000억원, 바이오디젤 공장에서 연간 85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 사는 오는 2023년까지 식용유 등 생산규모를 연산 100만톤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허남채 심천종합건설 사장은 "기름밤나무는 중국 정부가 사막화 방지를 위해 집중 식재하는 나무로 기름을 짜는 팜유 가운데 생산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공장이 가동되면 고급 식용유는 물론 대체에너지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