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지난해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상수지 흑자국에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독일 정부에 내수진작을 위한 부양책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시간) 독일의 경제 싱크탱크 Ifo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독일의 경상수지가 2,60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이대로라면 세계 최대 수출국인 중국을 최초로 뛰어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Ifo는 지난해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를 1,650억달러로 예상했다. 이 추세로 가면 독일의 경상수지 흑자율은 7.3%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이 역시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 권고 수준인 6%를 훌쩍 넘는다.
독일은 전통적으로 수출로 경제성장의 동력을 얻어온 것이 사실이지만 이 같은 엄청난 흑자는 독일 안팎에서 내수부양 주장을 더욱 거세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Ifo 측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독일은 세계 최대의 자본수출국"이라며 "이러한 경상수지 흑자는 독일이 국가이익을 국내에 투자하는 대신 이익의 상당 부분을 다시 해외로 수출하는 데 썼다는 뜻이다. 국내 투자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