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슈즈 비즈센터’ 건립지, 부산진구에 들어선다

부산시, 5개구 7개 지역 신청·건립지 선정위원회 거쳐 결정

70~80년대 우리나라 수출을 이끌었던 신발산업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중·소 신발기업의 마케팅 전초기지 역할을 할 ‘K-슈즈 비즈센터’가 치열한 경쟁 끝에 부산진구에 들어선다.

부산시는 슈즈센터 건립을 위해 지역내 5개구에서 추천한 7개 부지를 심사한 결과, 부산진구 개금동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옥이 ‘K-슈즈 비즈센터’ 건립지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부산진구는 △‘진양고무’, ‘태화고무’ 등 부산 신발산업의 태동지 △신발산업 근로자들이 많은 사상공단과의 교통 접근성 △넓은 부지(2600여㎡) 등에서 많은 점수를 받아 유치에 성공했다.

‘K-슈즈 비즈센터’에는 국·시비 등 총 14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슈즈센터 1층에는 멀티홍보관과 역사관, 전시관이 들어서며, 2층에는 교육·체험 학습관, 3층에는 신발인력양성관과 소규모 기업을 위한 회의실 등이 각각 마련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애초 오는 2017년 문을 열 것으로 예상했던 ‘k-슈즈 비즈센터’의 완공이 2016년 말로 앞당겨졌다”며 “K-슈즈 비즈센터’의 개관을 통해 부산 중·소 신발산업의 국·내외 바이어 마케팅, 신제품 개발 발표회, 정보교류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K-슈즈 비즈센터’ 유치전에는 부산진구를 비롯해 사상구, 북구, 금정구 강서구 등이 뛰어들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자치단체들이 이처럼 유치전에 가세한 것은 신발산업이 부산에서 가지는 상징성과 슈즈센터가 들어서는 지역은 ‘부산 신발산업의 태동지’라는 이미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상구는 올 9월 착공하는 첨단신발융합허브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효과가 있다고 강조했고, 강서구는 공항 신항 고속도로 등과 가깝다는 접근성과 저렴한 땅값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금정구는 금사 공업지역과의 연계를 통해 슈즈센터를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며, 북구는 1995년 사상구가 분구되기 전 원조 신발공장 집적지라는 명분을 앞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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