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6% 급락… 코스닥은 700 무너져

국내 증시가 18일 중국 위안화의 변동성 확대와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겹치면서 하락 마감했다. 특히 코스닥지수는 3% 넘게 하락한 699.80으로 장을 마쳐 2개월여 만에 700선이 무너졌다.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에서 한 직원이 추락한 코스닥 시황판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와 기업실적 악화, 톈진 폭발사고 등 악재가 겹치며 상하이종합지수가 3,800선마저 무너졌다.

18일 상하이지수는 전일보다 6.15% 급락한 3,748.16을 기록했다. 검은 화요일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시장은 충격에 빠졌다. 이날 주가 폭락은 공상은행 등 은행주와 증권주 등이 주도했다. 특히 위안화 절하의 수혜 종목으로 꼽혔던 치날코(중국알루미늄공사)마저 9% 넘게 빠졌다.

국내 증시도 위안화의 변동성 확대와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겹치며 이날 코스닥지수가 22.21포인트(3.08%) 내린 699.80으로 마감해 700선이 붕괴됐다. 코스피지수 역시 12.26포인트(0.62%) 내린 1,956.26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중국 증시 급락은 일단 기업실적 악화 우려 때문으로 파악된다. 주가 하락으로 기업들이 운영자금 확보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전해지며 낙폭을 키웠다. 중국 주식 중산층의 주식 계좌가 55만개나 줄었다는 발표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위안화 절하가 증시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보다 부작용이 더 크다는 전망도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수출경기 부양, 외국환 표시 주가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 유입이라는 긍정적 효과가 예상됐지만 달러 부채 기업의 부담 증가, 내수 소비심리 위축 등의 악재가 이 같은 기대심리를 상쇄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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