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에 유골싣고 외계로…”/「우주장례식」 인기몰이

◎비용 약 7,500불… 보험상품개발 추진까지【하노버 DPA=연합】 유골을 외계로 쏘아 올리는 「우주장례식」이 등장했다. 독일 하노버 출신의 사업가 만프레드 레싱(54)에 따르면 미국 우주왕복선에 유골을 싣고 올라가 이것을 영원히 외계로 쏘아버리는 이른바 「우주장」의 비용은 유족들을 위한 영결식 비용과 유골을 실은 로켓 발사장면을 찍은 비디오값을 포함, 1만2천8백마르크(미화 약 7천5백달러)나 되지만 많은 고객들이 관심을 쏟고 있다는 것. 레싱은 지난 96년 10월이후 한 우주장례회사의 유럽대표로 일해 왔다. 우주장 산업에 편승, 생명보험업자들은 벌써부터 유골을 외계로 보내는데 필요한 비용 지급을 약속하는 보험상품 개발에 관심을 쏟고 있다고 레싱은 전했다. 자신도 죽은 다음 외계에서 영원히 쉬기를 희망한다고 레싱씨는 말했다. 그는 TV 시리즈 <스타 트렉> 팬 세대로부터 우주장 주문이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 서비스를 이용한 가장 유명한 고객은 스타 트렉의 창안자 진 로든베리로 그의 유골은 지난 92년 미국의 컬럼비아 우주왕복선에 실려 우주로 발사됐다. 레싱은 앞으로 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에서도 유골이 발사될 수 있을 것이나 러시아와의 협상이 현재 교착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하노버의 요헨 귄터 목사는 우주장례식을 원하는 독일인들을 위해 예식을 집전해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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