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째 부동의 국민라면

농심, 지역별 인기라면 조사 결과 발표


경상남도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가장 잘 팔리는 라면은 신라면으로 나타났다. 신라면이 전국을 석권한 가운데서도 경상남도에서는 안성탕면이 1위를 차지했고 전라남북도에서는 삼양라면이 2위에 올라 대항마로 떠올랐다.

농심은 1~7월 닐슨코리아의 라면매출액 자료를 근거로 이 같은 내용의‘전국 라면지도’를10일 내놓았다.

신라면은 전국에서 평균 15%의 점유율로 2위 짜파게티(6.6%)의 점유율을 2배 이상 앞서며 1위에 올랐다. 특히 충북지역에서는 21.2%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국에서 신라면이 1위를 차지하지 못한 유일한 지역은 경상남도로 이 지역에서는 안성탕면이 전국 평균 점유율(6.3%)의 2배인 12.3%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안성탕면은 경상북도와 부산에서도 2위에 올랐다. 농심은 전통적으로 콩을 이용한 음식문화가 발달한 경상도 지역에서 된장 양념 선호도가 높아 소고기육수에 된장과 간장으로 맛을 낸 안성탕면이 인기를 끄는 것으로 분석했다.

전국적으로 5.1%의 점유율로 5위에 머무른 삼양라면은 전남에서는 8.8%, 전북에서는 7.5%를 차지해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정희 농심 식문화연구팀장은 “전라도는 전통적으로 조화로운 맛을 즐기는 음식문화가 발달해 상대적으로 매운 맛이 덜한 삼양라면이 호평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원 지역에서는 신라면 용기면(신라면 큰사발, 신라면컵)이 신라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관광, 레저시설이 밀집한 강원 지역에서 간편하게 먹는 컵라면의 인기가 반영된 결과다.

한편 현재 국내에 판매되는 라면의 종류는 약 190여 개로 올 상반기에 14개의 신제품이 출시돼 올해 처음으로 시장규모가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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