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경제위기 한파가 미술품 경매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세계적인 미술품들이 거래되는 뉴욕의「소더비」경매장은 최근 들어 거래 자체가 줄거나 거래가 있더라도 낙찰가가 최저가를 조금 웃도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소더비 미국지사의 다이애나 브룩스 회장은 『주요 미술품 수집원인 월가가 최근 국제 금융시장에서 적지않은 손실을 본 것으로 안다』며 『월가가 경매참여를 꺼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파블로 피카소의 입체파 걸작품인 「나부(裸婦·FEMALE NUDE)」는 1,100만달러에 팔려 1,000만달러로 매겨졌던 감정 하한가를 간신히 넘어섰다. 재스퍼 존스의 1958년작 「하얀 숫자들」을 비롯한 고가의 20세기 미술품들은 최저 입찰가를 밑도는 바람에 유찰됐다.
결국 경매 수수료로 먹고사는 소더비로서는 치명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 셈이다. 영국계 회사인 소더비는 경매액 5만달러까지는 15%, 5만달러 이상은 10%의 수수료를 받고있다. 【최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