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텀에볼루션(LTE) 이동통신 환경과 모바일 N스크린 서비스 확산에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병헌 민주당 의원은 29일 "지상파 DMB의 광고매출이 3년 전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유일한 무료 보편적 방송 매체로서 지속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236억원의 광고매출을 기록했던 지상파 DMB는 올해 9월까지 8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LTE 이동통신 환경의 보급과 N스크린 서비스의 발달에 밀려 3년새 광고매출이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 또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수도권 지상파 DMB 신규 사업자들의 누적적자도 7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 의원은 "지상파 DMB는 유료 N스크린 서비스와 달리 이동통신 데이터를 이용하지 않는 유일한 무료 보편적 미디어"라며 "메이저리그 류현진 경기나 프로야구와 같은 킬러 콘텐츠 수급을 통해 서비스 중단 없이 지속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의 유승희 의원도 "지상파 DMB는 재해 및 재난상황에 효율적인 대처가 가능한 서비스"라며 "공적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광고결합판매 대상 지정 등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지상파 DMB 방송사는 지난해 미디어랩법 개정 당시 지상파 방송 사업자 중 유일하게 결합판매 대상에서 제외됐다.
유 의원은 "현재 3~4명으로 구성된 코바코 DMB 파트에서 결합판매와는 별도로 DMB 광고판매를 담당하고 있으나, 우선적으로 결합판매 대상 사업자의 광고 판매에 주력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광고판매에서의 역차별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