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얼어붙은 카드결제

리먼사태 이후 3%대 증가율은 처음

경기불황과 내수부진 탓에 카드결제 실적이 꽁꽁 얼어붙었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카드승인금액은 총 40.5조원으로 전년동월대비 3.4% 증가에 그쳤다.

이는 협회가 해당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5년 이래 최저 증가율이다. 종전 최저치는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인 2009년 1월의 3.9%였다.

전체 카드승인실적 대비 상위 10대 업종의 비중은 56%로 전월대비 5.3% 감소했으며, 생활밀접업종의 비중은 29%로 전월대비 8.1% 감소함으로써 경기둔화가 서민생활을 중심으로 확산됨을 보여준다.

아울러 홈쇼핑, 이용원, 병원, 공과금서비스, 가전제품 등 생활밀접업종의 카드 사용액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2.8%에 불과해 평균 증가액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편, 금융당국의 직불형카드 사용 권장으로 카드승인금액에서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동월대비 15.7%에서 16.3%로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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