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극복, 기업이 주역이다] LG CNS

클라우드 서비스 차별화로 정면 돌파

김대훈(오른쪽 첫번째)LGCNS 사장이 지난 5월 바레인 정부관계자들과 전자정부 사업계약을 맺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 CNS


정보기술(IT)서비스기업인 LG CNS는 신규 솔루션등 신 성장분야와 해외영업 강화로 침체된 시장을 정면 돌파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기반산업인 SI(시스템통합) 분야뿐 아니라 혁신적인 IT기술과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하반기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민간 및 공공분야에서 맞춤형 솔루션을 적시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김대훈 LGCNS 사장은 "현재 불황에 움츠리기 보다 기업환경이 어려울수록 중장기적 관점에서 기술 차별화를 이루고 우수인재를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G CNS는 하반기에도 스마트 팩토리 및 그린시티, 스마트 교통 등 신규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 밖에 전력 공급 및 소비를 효율화하는 스마트 그리드 사업과 스마트 미디어 플랫폼 사업 등을 미래 시장으로 보고 대비하고 있다.

기업 대상의 새로운 성장 분야중 하나가 클라우드다. LG CNS는 국내는 물론 해외 고객들에게 안정성과 가격, 성능 모든 면에서 차별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오는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LG CNS는 이 데이터센터를 지진 안전지대인 부산이라는 입지와 국내 최초로 지진의 진동에너지를 흡수하는 면진(免震) 설비의 강점을 살려 미래 글로벌 IT허브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기존 글로벌 데이터센터 강자인 홍콩, 싱가포르를 뛰어넘는 클라우드 및 재난복구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하나의 성장축은 해외다. LG CNS는 전체 매출의 10% 수준인 해외사업 비중을 2020년에는 5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잡았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해외지역 별 맞춤형 솔루션과 플랫폼을 개발하고 전자정부 등 다양한 국내 사업 경험을 활용해 해외시장 영역을 넓히고 있다. LG CNS는 지난해 3억달러 규모의 콜롬비아 보고타 교통카드 사업을 수주했다. 이는 이 회사가 서울시 교통카드 시스템을 구축했던 사업실적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올린 대표적 성과다.

또 지난5월 바레인 전자정부청과 800만 달러 규모의 법인등록 및 인허가 시스템(BLIS)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수주 과정에서 당초 사전 정보화 전략계획 수립(ISP)를 수행한 싱가포르 업체가 우세하리란 예상과는 달리, 우리나라 대법원 등기서비스 경험을 앞세운 LG CNS가 사업을 수주하는 역전극을 연출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이번 수주를 기반으로 바레인 내 특허, 전자민원, 데이터센터 구축 등 추가 전자정부 사업 기회도 선점키로 했다.

LG CNS는 신규 거점지역을 확대해 중동에 이어 동남아 시장으로 사업기회를 넓힐 계획이다. 특히 국내에서 수행한 전자정부시스템과 교통카드시스템 등 다양한 사업경험이 중동지역에서의 국가 재건사업을 수주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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