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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새누리당’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당선시킨 데 이어 올해 두 차례 치른 선거에서 파격적인 홍보 전략으로 새누리당에 승리를 안겨준 조동원 전 홍보기획본부장이 공무원 연금 개혁을 위해 나섰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새누리당에서 제작한 공무원 연금 개혁 홍보 동영상이 조 전 본부장의 작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7·30 재보궐 선거 이후 경기도 혁신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조 전 본부장이 공무원 연금 개혁을 위한 당의 홍보작업에 발 벗고 나선 것이다.
홍보는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연금 개혁을 지지하는 발언이 적힌 스케치북을 드는 모습을 찍어 동영상을 제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영상에서는 ‘(공무원 연금 개혁 )싫어도 해야 합니다’라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
지난 26일 일차적으로 공무원 연금 개혁을 주도한 김현숙 원내대변인을 비롯해 박인숙 하태경 의원의 동영상이 공개됐다. 이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야당 개혁안을 적극 수용하겠습니다. 빨리만 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스케치북을 드는 모습의 영상이 이날 공개됐다.
조 전 본부장은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직을 맡아서 하기보다 새누리당 사람으로서 당에 도움을 주기 위해 하고 있다”면서 “매일 1~2명의 의원 홍보 영상을 찍어서 릴레이식으로 공개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앞서 조 전 본부장은 세월호 참사 이후 치른 6·4지방선거에서 ‘도와주십시오’ 문구의 피켓 퍼포먼스를 기획, 7·30 재보궐 선거에서는 당직자에게 ‘혁신작렬’이 쓰인 흰색 반팔티와 반바지를 입힌 것으로 유명하다.
조 전 본부장이 공무원 연금 개혁 홍보에 나서면서 공무원 연금 개혁안의 연내 처리에 얼마만큼 동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조 전 본부장은 “공무원 연금 개혁은 선거와 또 다른 문제”라면서도 “일단 개혁안이 국회를 통과할 때까지 할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대표를 비롯해 박대출 대변인의 영상이 공개된 데 이어 강은희·류지영 의원의 영상을 찍어 28일경 공개할 예정이다.